천주교 노형성당 |
나의 말과 행동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말과 행동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셨는지, 또 어떤 지향을 가지고 살아가셨는지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일상에 대해 말합니다. 복음에서 드러난 예수님의 일상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됩니다.
활동(치유):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마르 1,34)
기도: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마르 1,35)
예수님의 일상은 크게 활동(치유)과 기도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시며, 특별히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단둘이 만나 긴밀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일상은 그분이 어떤 분이셨는지 알려줍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계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고통받는 이들에게 필요한 은총을 주시는, 곧 ‘위로’를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또한 때로는 외딴곳에 가시어 ‘하느님과 친교’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힘을 얻는 분이시기도 했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모습은 그분이 가지고 있는 지향에서 비롯되는데, 복음은 예수님께서 어떤 지향으로 삶을 살아가는지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마르 1,38)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삶의 지향성을 ‘기쁜 소식’(복음) 선포로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복음 선포를 위해 사람들과 ‘함께’하며, ‘위로’를 전해 주셨고, 또한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일상은 예수님을 따르려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함께’(연대)-‘위로’(연민)-‘하느님과 친교’
예수님의 생활을 돌아보며, 특별히 오늘 하루 동안 어려움 중에 있는 이들과 ‘함께’하며 ‘위로’를 전하는, 그리고 하느님과 단둘이 5분이라도 ‘친교’를 나누는 시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