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주님공현대축일 ? 김석주 신부] 예수님께 드릴 나의 선물은 ?

0 10,593 2021.01.02 19:36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세상에 공적으로 알려지는 오늘, 동방의 세 임금이 바친 예물을 통하여 구세주의 삶 전체가 상징적으로 드러납니다.

 

황금

황금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평가를 받는 물건입니다. 황금은 변하지 않고 찬란한 빛을 내기에 왕들을 상징합니다. 동방의 임금들이 아기 예수님께 황금을 바친 것은 그분께서 비록 아기의 모습이지만 세상을 다스리실 진정한 왕임을 고백합니다.

 

유향

유향은 세상의 절대자인 신에게 바치는 제사에서 사용됩니다. 예수님께 유향을 바치는 것은 아기 예수님이 참 하느님이심을 드러내는 신앙고백입니다.

 

몰약

몰약은 시신에 바르는 것 물질로 죽음을 상징합니다. 이것을 갓 태어난 새로운 생명에게 바치는 것은 아기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요 세상의 왕이지만 죽음의 존재인 나약한 인간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유향이 예수님의 신성을 드러낸다면 몰약은 예수님의 인성을 드러내는 상징입니다.

 

동방의 세 임금이 바친 예물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세속적인 선물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분으로 오셨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세상 안에 존재할지를 예고하고, 그분께서 어떤 분이심을 이방인들을 통하여 알려주는 세상 모든 이의 신앙고백입니다.

 

우리는 선물을 주고받을 때 단순히 축하의 의미를 많이 부여합니다. 그러나 동방의 세 임금은 그 선물에 신앙고백을 담았습니다. 여러분은 아기 예수님께 어떤 선물을 봉헌하였습니까? 그 선물에 예수님께 대한 여러분의 신앙고백이 담겨 있습니까?

 

영어에서 ‘Present’는 선물과 현재라는 의미를 모두 포함합니다. Present is present! (현재는 선물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처해있는 상황(현재)을 포장하지 않고 봉헌할 때 아기 예수님께 가치 있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2021년을 시작하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 여러분의 삶을 포장하지 마십시오. 거짓 없는 모습으로 아기 예수님께 여러분의 현재를 봉헌하십시오. 그 순수함과 깨끗함은 바로 여러분의 신앙고백입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43 [2021 주님세례축일-김석주신부] 내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때는 2021.01.09 9788
42 [2021. 1. 6 - 김영일 신부] '사람'과 '사랑' 2021.01.06 10296
열람중 [주님공현대축일 ? 김석주 신부] 예수님께 드릴 나의 선물은 ? 2021.01.02 10594
40 [2021. 1. 2 - 김영일 신부]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2021.01.02 9853
39 [2021. 1. 1 ? 김석주 신부] 태양은 언제 가장 아름다울까? 2021.01.01 10426
38 [2020. 12. 31 - 김석주 신부] 감사하는 마음은 2020.12.31 10125
37 [2020. 12. 30 - 김영일 신부] 예수님에 대한 편견 2020.12.30 9436
36 [2020. 12. 29 말씀묵상 - 김영일 신부] 예수님과의 만남에 무엇을 기대하시나요? 2020.12.29 9371
35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 김석주 신부] ‘코로나 19’ 죄 없는 희생자들 2020.12.27 10132
34 [성가정 축일 - 김영일 신부] 성가정이 되길 바라십니까? 2020.12.27 10093
33 노형본당 교우들에게 보낸 강우일 주교님 성탄축하 카드 2020.12.26 9623
32 [2020. 12. 25 - 김영일 신부] 슬기로운 성탄 생활 2020.12.25 10496
31 [2020. 12. 24 - 김석주 신부] 살아있는 구유를 방문합시다. 2020.12.24 10650
30 [2020. 12. 23 - 김석주 신부] 당신은 하느님 안에서 전통을 바꿀 수 있습니까? 2020.12.23 9707
29 [2020. 12. 22, 화 - 김영일 신부] 겸손한 맘 vs 교만한 맘 2020.12.22 9651
28 [2020. 12. 21. 월 - 김영일 신부] 우리는 어디서 기쁨을 찾고 있나요? 2020.12.21 9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