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2021. 1. 1 ? 김석주 신부] 태양은 언제 가장 아름다울까?

0 10,426 2021.01.01 06:44

태양은 언제 가장 아름다울까?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31일에 일몰을, 11일에 일출을 보러 가는 인파가 아주 많습니다. 특히 일몰과 일출이 아름다운 명소에는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의 정책에 의하여 모든 곳이 굳게 잠겼습니다.

 

여러분은 태양이 언제 가장 아름다운가요?

뜨는 해(일출)입니까? 지는 해(일몰)입니까? 이 물음 자체는 태양의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이 일몰과 일출의 명소를 찾는 이유는 마무리와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해를 기쁘게 산 사람은 감사와 행복감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가장 아름다운 해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슬픔, 실패, 병고, 죽음, 불화 등을 경험한 사람은 그 해를 보며 외로움과 고통의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이렇듯 지는 해는 삶의 결과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그러나 뜨는 해는 다릅니다. 외로움과 고통의 눈물을 흘린 사람들은 다시 그 눈물을 맛보지 않기 위하여 새로운 희망 속에 해를 바라봅니다. 그 해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감사와 행복 속에 지는 해를 보았던 사람들은 그 감사와 행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다짐하여 뜨는 해를 바라봅니다. 그 해는 영원한 행복을 향한 결심입니다. 이렇듯 뜨는 해는 모두에게 희망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2020년은 과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2021년 새로운 해를 시작합니다. 그 아침에 희망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이 태양은 모두에게 아름답습니다. 바로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태양을 오늘 여러분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늘은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성모님을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하셨습니다. 우리 나약함과 삶의 굴곡들을 어머니께 모두 의탁하도록 하신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올 한 해도 국가, 지역사회, 가정, 부모, 남편, 아내, 자녀들을 모두 성모님께 의탁하시기 바랍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저와 사목자들,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 중에 성모님께 간구하여 주십시오. 저희는 여러분 기도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모든 도움이신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

Comment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43 [2021 주님세례축일-김석주신부] 내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때는 2021.01.09 9788
42 [2021. 1. 6 - 김영일 신부] '사람'과 '사랑' 2021.01.06 10297
41 [주님공현대축일 ? 김석주 신부] 예수님께 드릴 나의 선물은 ? 2021.01.02 10594
40 [2021. 1. 2 - 김영일 신부]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2021.01.02 9853
열람중 [2021. 1. 1 ? 김석주 신부] 태양은 언제 가장 아름다울까? 2021.01.01 10427
38 [2020. 12. 31 - 김석주 신부] 감사하는 마음은 2020.12.31 10126
37 [2020. 12. 30 - 김영일 신부] 예수님에 대한 편견 2020.12.30 9438
36 [2020. 12. 29 말씀묵상 - 김영일 신부] 예수님과의 만남에 무엇을 기대하시나요? 2020.12.29 9372
35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 김석주 신부] ‘코로나 19’ 죄 없는 희생자들 2020.12.27 10133
34 [성가정 축일 - 김영일 신부] 성가정이 되길 바라십니까? 2020.12.27 10094
33 노형본당 교우들에게 보낸 강우일 주교님 성탄축하 카드 2020.12.26 9623
32 [2020. 12. 25 - 김영일 신부] 슬기로운 성탄 생활 2020.12.25 10496
31 [2020. 12. 24 - 김석주 신부] 살아있는 구유를 방문합시다. 2020.12.24 10651
30 [2020. 12. 23 - 김석주 신부] 당신은 하느님 안에서 전통을 바꿀 수 있습니까? 2020.12.23 9708
29 [2020. 12. 22, 화 - 김영일 신부] 겸손한 맘 vs 교만한 맘 2020.12.22 9651
28 [2020. 12. 21. 월 - 김영일 신부] 우리는 어디서 기쁨을 찾고 있나요? 2020.12.21 9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