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2022. 8. 21] 미래을 위한 사목제언(1) 어린이 청소년 교리교육

0 3,993 2022.09.04 19:43

청소년 사목 담당자로 12년을 사목하면서 많은 강의와 심포지움에 참석하였다. 청소년 사목의 공통적인 실패 원인은 외부 환경(입시 위주의 교육, 부모들의 무관심, 자본주의 시장경제, 소비문화, 전통적 가치관의 변화, 비그리스도 국가의 한계, 디지털 미디어 문화, 신자유주의 경쟁 논리와 인간관계)으로 인한 주일학교 참석률 저조, 프로그램의 부족, 사목자와 부모들의 관심 부족 등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과연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외부 환경만이 청소년 사목의 실패로 규정할 수 있는 원인일까? 이런 외부적인 상황도 중요한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 사목자들의 사목 방향과 시선, 그리고 교리교사의 관심과 준비 부족에서 그 원인을 성찰한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방향성 없는 청소년 사목과 교리교육’, ‘청소년들을 미래라고 규정하면서도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는 사목자들과 교리 교사들의 인식과 사고’, ‘그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공동체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성공적인 교리교육은 더욱더 폭넓은 청소년 사목의 맥락에서 이루어지며, 특히 그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교리교육은 상황 분석이라든지 인간 학문과 교육의 관심, 평신도와 청소년들을 자신의 협력 등과 같은 과정을 통하여 보완해야 한다.”(교리교육 총지침, 184)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은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들에게 생명과 말씀의 씨를 뿌리는 것이다.(3차 임시총회 시노드 최종보고서, 31항 참조) 그리고 교회 내에만 머무는 것을 탈피하여 가장 약하고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는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들을 기억하고 동반(함께)하는 것이다.

 

본당 공동체는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동반(함께)하기 위하여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시야를 넓혀야하고, ‘교육은 마음의 일이라는 돈 보스코 성인의 말씀처럼 마음을 열고 그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그들과 시선을 맞추어야 한다.

 

또한 더욱더 사랑받아야 할 가난하고 버림받고 위험에 처한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여 그들이 사랑받고 있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이런 노력은 중요한 복음적 사명으로서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들이 이웃을 사랑하고 생명 문화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그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며, 그들을 동반(함께)해야 한다.

 

2)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들이 정의, 평화, 인권, 생명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교리, 실천 교리를 통하여 세상에 대한 그들의 시야를 넓혀 주어야 한다.

 

3)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 부모들이 가정 공동체에서부터 영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가정 복음화에 중심을 두도록 교육해야 한다.

 

4) 본당 공동체는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 친화적인 공동체 건설을 위하여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런 공동체는 생동감이 있고,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이상적인 공동체의 모델이다.

 

5) 교리교사들은 단순한 봉사로서의 교사가 아니라, 교회가 제정한 직무로서의 교사의 신원을 인식해야 한다. 이 직무는 초대교회부터 주어진 교회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에 교사들은 준비되고 양성되어야 한다.

 

6) 사목자들은 인간적인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 교사를 선발해야 하며, 기도와 식별을 통하여 교사들을 책임감 있게 양성하고 지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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